[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복장과 세트 등의 사실적인 재현에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하여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능가하는 사실적인 전투 장면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현재 생존해있는 ‘이지 중대’대원들과의 인터뷰 및 대원들이 작성한 일기장, 편지 등 실제 자료들을 토대로 전투 장면을 현실감 있게 재현해냈으며 또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지의 현지 촬영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했고 3년의 제작기간 동안 제작비 1억 2천만불(1,500억), 500여명의 출연자(엑스트라 제외), 10,000명의 엑스트라를 투입한 대작이다.
미제 101공수사단, 506공수보병연대, 제2대대, 이지중대의 병사들을 주인공으로 묘사한 이 드라마는 1942년 101공수사단의 창설시점부터 출발하는데 미국 조지아주 토코아의 공수병 훈련소로부터, 1944년 노르망디 작전, 발지 전투 등 유럽의 전장을 누비며 독일은 물론 오스트리아까지 진군해서 종전을 맞게 되는 부대원들의 이야기가 생생한 화면으로 전개된다.
라고 MBC에서 베껴왔다. 몰랐는데 TV에서 방영한 적이 있나 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대략 1시간 씩 나눠져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나누는 기준을 잘 모르겠지만 그 기준을 스케일이라고 본다면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분명 영화라 할 수 있다. 위 MBC의 리뷰에서도 잘 나와 있듯이 엄청난 제작비와 인력 그리고 현실성 재현을 위한 현지 촬영 등, 분명 영화다. 뿐만 아니라 CSI, 닥터 하우스 등 미국 드라마도 잘 찍혀져 있지만 보다보면 분명 드라마만의 한계가 보이기 마련인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전체 스케일 뿐만 아니라 각 장면 장면의 처리에서도 영화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난 다른 장르에 비해서 전쟁 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전쟁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바로 사실성이며 바로 이 전쟁 영화만의 사실성 때문에 전쟁 영화를 좋아한다. 다른 장르와 다르게 전쟁 영화는 전쟁의 잔혹함과 인간 내면에 숨겨져 있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악마성을 끌어낼 것을 강요받는다. 각각의 전투신에서의 통하여 인간의 육체가 갈기 갈기 찢겨져 나가는 직접적인 잔혹한 장면들, 평소에 허울좋게 떠들어대던 용맹함이나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지켜줄 것 같던 전우애가 죽음과 부상의 공포 앞에서 산산히 부셔지는 장면들, 더해서 관객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적당한 선을 넘지 않는 전우애와 같은 요소들이 바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꼭 전쟁 중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잔혹함을 잘 보여주고 있는 7월 4일생과 같은 영화도 있다. 전쟁은 전쟁 그 자체뿐만 아니라 전쟁이 끝난 후에도 인간에게 견디기 힘든 휴유증을 남긴다. 견뎌내기 힘든 육체적인 부상 뿐만 아니라 자신이 참여했던 전쟁이 옳지 못한 것이었다는 데서 오는 자괴감과 더불어 주변의 시선과 역사적인 평가 등..이 있을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방법을 관객에게 가장 잘 전달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있는 그대로는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 그것이야 말로 전쟁 영화의 핵심이다. 무언가 상상속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실제 있었을 법한 장면과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전쟁 영화는 의외로 제작하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돈만 많이 들이면 되지 않은가? 하지만 그것이 막상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닌 듯하다. 예로 우리 나라가 사실적인 최고의 전쟁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어쩌면 우리나라는 전쟁 영화를 못만든다기 보다는 안만든다는 것이 맞을 거다. 최근의 전쟁을 다룬 영화로 '태극기..'가 있는데 이 영화만 해도 단지 배경이 전쟁일 뿐 전쟁 영화는 아니다. 그저 많은 다른 드라마과 같은 드라마이다. 뭐 흥행했으니 제작자는 별 불만 없겠지만.. 지금 역대 관객 순위가 3위인가? (아님 말고..) 그외의 전쟁이 배경인 다른 영화도 특별히 다를건 없어 보인다.
정작 밴드 오브 브라더스 얘기는 안하고 전쟁 영화에 관한 내 생각만 늘어놨는데.. 결론은 내가 전쟁 영화를 보는 관점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최고라는 거다.
PS. 많은 전쟁 영화들이 드라마성을 마지막에 집어 넣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꼭 '태극기..' 같은 실패한 전쟁 영화가 되버리는 거다. 사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역시 마지막에 살짝 웃음이 지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그것은 억지로 처리한 해피엔딩은 아니며 단지 사실을 보여준 것으로써 영화의 시나리오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정도의 기쁨은 힘들게 전장을 헤쳐나온 전우들에게 보상으로 오히려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 정도로 영화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생과 사을 넘나드는 전장에서의 고통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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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는 군막사에서 남은 건빵 몰래 몰래 꺼내 먹으며 보는게 재맛 ;)
2009/06/09 17:29 [ ADDR : EDIT/ DEL : REPLY ]왠지 BOB의 한 장면으로 써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
2009/06/11 10:50 [ ADDR : EDIT/ DEL : REPLY ]엄청 심각한 상황에서 구석에 짱박혀서 건빵을 먹고 있는 그런 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