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토 2010 전시회엘 갔었다.
정물 사진이 많았는데 간 김에 나도 한 장 찍어봤다. 커피를 하찮게 그리고 9,000이란 숫자를 강조해서 비싸단 느낌을 주려는 게 목적이었는데 마음대로 되진 않았다. 게다가 커피도 싼 걸 마셔서 효과다 덜하다. 만원이 넘었으면 좋았을 걸.. SLR이었으면 9,000 외에는 아웃포커싱 시켜버렸겠지만, 결국 무겁다고 안들고간 내탓이지 뭐.
이번 전시회에는 그로테스크하고 디지털 이미지이길 거부하지 않는 사진이 많았다. 이런 사진을 볼때마다 느끼는 게 있는데, 작가가 말하려는 것을 내가 느낄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는 거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을 짧은 설명 하나 없이 사진만을 보여 주면서 보는 이에게 어필하겠다는 용감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나름 작가의 능력 중 하나이겠지. 하지만 아무래도 난 현실을 찍은, 그 중에서도 작가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 것인지 눈에 보이는 사진이 좋다. 이번 전시회의 사진은 불편했다. 난 저널리즘[빅픽처]이나 매그넘 쪽이 편하다.
사진전보단 옆 관의 사진 기자재전이 훨씬 사람이 많았는데 이유가 뭘까.
1. 장비병 - 사진보단 사진 장비에 관심이 많아서
2. 기자재전은 업체들이 스폰을 하니까 화려하고 이벤트도 많아서..
3. 반쯤 입은 모델들 (내가 아는 어떤 이는 반쯤 벗었다고 표현한다)을 찍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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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 원도 비싼것 아닌가요....믹스커피가 최고인줄알고 사람이라서...
2010/05/02 16:27 [ ADDR : EDIT/ DEL : REPLY ]9,000원은 저도 비싸다고 느낍니다. 제게 있어서 커피빈의 커피 두잔이 9,000의 값어치를 하려면 '누구'와 마시는 지가 중요합니다.
2010/05/02 21:21 [ ADDR : EDIT/ DEL ]9,000원이 싸다는 것은 커피빈의 것 치고 싸단 것이지요. 그리고 만원이 넘었으면 하는 이유는.. (절대적인 의미에서) 9천원이 싸기 때문이 아니라, 만원은 9천원보다 숫자가 하나 더 붙기에 천원의 차이 이상으로 비싸보이는 효과가 있을 거란 판단 때문입니다.
잘 다녀 오셨군요...
2010/05/03 01:01 [ ADDR : EDIT/ DEL : REPLY ]뭐 작년이랑 별반 차이가 없었던것 같던데....
그래도 캐논부스에서 사은품 하나 받은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 처음가본 거에요. 기자재전은 분위기가 모터쇼네요. 왜 이런델 백통들고 오나 했는데 들어가보니 알겠더군요.
2010/05/03 01:58 [ ADDR : EDIT/ DEL ]ㅎㅎㅎㅎ
2010/05/03 17:30 [ ADDR : EDIT/ DEL ]경주소녀들이 있으니..
당연히 그쪽으로 관심있으신 분들이 몰리면 백통의 향연(?)을 싫더라고 보게 되는거겠죠..
새로운 기기들을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는것에 큰 의미를 둔다면 제법 괜찮은 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