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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2010/01/12 13:57


제목: 천국을 향하여(Paradise Now)
감독: 아부-아사드
제작: 2004년
수상: 2005년 베를린 영화제 푸른천사상(최고 유럽영화상)
    국제사면위원회상
    <베를린 모겐포스트> 독자상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10th PIFF (2005) 초대작이다.
http://www.piff.org/kor/html/archive/arc_search_view.asp?idx=10122

시놉시스 - PIFF
죽마고우인 할레드와 사드. 팔레스타인인 이들은 다른 팔레스타인 청년들처럼 자살 폭탄 테러 요원으로 뽑히게 된다. 그러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이들은 헤어지게 된다. 이제 각자의 운명과 신념에 맡길 시간이 온 것이다. 이 영화는 자살테러를 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 대한 동정 어린 시선과 죄 없는 목숨을 앗아가는 행동에 대한 비난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보여준다. 영화는 너무나 절박하여 극단적인 폭력 외에는 기댈 데가 없는, 예전에는 한번도 조명 받지 못했던 이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폭탄 테러를 수행해야할 이유와 멈춰야할 이유가 모두 절박하고 설득력 있다. 번뇌 끝에 결국 사드는 폭탄을 가진 채 버스에 탄다. 그의 뇌는 복수를 되뇌이고 있다. 하지만 그의 눈은 그가 죽여야 하는 버스 안의 사람들을 보고 있다. 과연 폭탄을 터트려야 하는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카메라는 사드의 얼굴, 아니 뇌 속을 비춘다. 그 순간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은 사드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그리고 감독이 과연 어떤 선택을 했는지 답을 얻기 위해 긴장하며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냥 그렇게 끝나버린다.

감독은 사드와 관객에게 다음과 같은 고통스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자. 이제 니가 사드라고 생각해봐.
넌 어느 쪽을 선택할 거야?
터트리거나 아니거나 둘 중 하나야. 다른 선택은 없어!
너의 선택이 옳다고 확신해?
답하기 힘들지?
답을 떠나서 너의 머리 속은 이미 패닉 상태일거야.
- 참 잊었는데 유태인은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아. -
어때? 선택했어?
어떤 선택을 했는지 궁금하군. 하지만 그건 중요치 않아.
분명한 건 넌 지금 어떻게 하면 니 선택을 합리화할 지 고민 중이란 거야.
아마도 넌 니 선택이 옳진 않더라도 최소한 적절하다고 자위할거야.
내말이 틀렸어?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지.
넌.. 아무 죄책감이 안드니?

넌 분명 버스에 타는 순간부터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온 신경을 집중했겠지?
실망시켰다면 미안해. 사실 나도 선택하기 힘들었거든.
하지만 뭐 어때.
너도 좋았잖아?

그렇다. 난 좋았다.
짧은 순간이지만 감독은 사드의 고민을 완벽하게 내게 전달해왔다.
영화 자체의 감동 뿐만 아니라 메세지 전달 방식의 쿨함 역시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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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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