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스톤의 베트남전쟁3부작 중 마지막 영화이다.
베트남전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한 베트남 시골 여인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공산화된 상태로 미국과는 대치 중인 베트남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올리버 스톤의 작품답게 공산화된 마을 자체를 나쁘게 그리지 않고 있다. 주인공은 마을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주인공의 친척이 미군에 협력했다는 오해를 사게 되고 주인공은 베트콩에게 겁탈당한다. 이로 인해 그녀는 베트콩과 미군 모두에게서 첩자라는 의심을 받게 되고 마을에서 쫓겨나 도시로 가게 된다.
도시에서의 생활 도중 그녀는 사랑에 실패하며 아버지 없는 아이를 가지게 되고 하루 하루를 힘들게 살아간다. 이러한 힘든 생활 속에서도 다행히 그녀는 미군 하사 스미스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여 미국으로 건너감으로써 처음으로 행복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변해버린 스미스로 인해 결혼 생활은 힘들고 참담하게 변해갔다. 또한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불행한 생활의 반복으로 인해 그녀 자신도 피폐해져 간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스미스는 결국 자살을 하게 되고 그녀는 사업을 통해 미국에서의 생활에 안정을 찾아간다.... 이후 그녀는 평소 소원대로 베트남의 고향을 방문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뭐..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조금 불만이었다. 이는 내가 하늘과 땅에게서 플래툰과 7월 4일생에서 느꼈던 베트남전을 통한 미국에 대한 고찰과 비판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리버 스톤이 이 영화를 통해서 얘기하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그는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대한 비판을 한 여성의 불행한 삶과 이를 극복해가는 장면을 통해서 전달하고 있다.
아마도 이 영화는 소설로 치자면 펄벅의 '대지'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나처럼) 꼭 미국에 대한 비판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이 영화는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플래툰과 7월 4일생을 머리속에 그렸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보지 못했다. 영화의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For my Mother JACQUELINE STONE' 라는 감독의 글이 나올 때가 되서야 머리속에서 '미국'을 지워내고 '아! 이런 영화였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주인공 리리를 위한 눈물과 존경을 허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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