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논쟁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소수의 입장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받는 부당함에 대해 항변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인터넷은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인터넷에는 많은 주제에 대해서 토론이 벌어지며 내가 토론의 주제를 낼 수도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나를 흥분시키는 것은 내가 반대할 주제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반대를 즐기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논쟁이라는 것 자체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된 반대의 연속이다.)
한데 요즘은 토론에 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적어볼까 한다.
1. 내가 질 수 있다.
당연히 지기 싫다.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설복당했을 때의 기분 나쁨은 그 무엇보다도 심하다.
2. 하지만 상대는 '절대' 내게 지려고 하지 않는다.
짜증나는 것은 절대 상대가 내게 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다. 분명 내가 토론에서의 승자이며 내 주장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된 상황에서도 상대는 자신이 잘못됐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 인정하지 않는 방법에는 참 여러가지가 있는데 많은 경우 나를 기분나쁘게 함으로써 자신이 오히려 이겼다고 치부하는 유치한 종류의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 직접적으로 욕을 하는 경우. 차라리 이 경우는 아래에 적은 반응보다는 양호하다.
- 더러우면 안하면 될거 아니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의 저질 답변이다.)
- 아는 사람을 들먹이며 모욕을 하려는 경우 (니 애미 애비는 니가 이러는 줄 아냐? 라는 식의 문장들)
- 혹은 그 외에도 그냥 사라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상대의 입에서 '내가 졌다' 라는 답을 얻어내길 원한다. 1번에서도 적었듯이 졌을 때는 굉장히 기분 나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나는 상대가 졌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기분이 나빠지길 바라는 측면이 없지 않다. (물론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는 것 자체가 토론의 목적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상대에게 이기려고 덤볐으면 자기가 질 각오 정도는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다. 100분 토론 도중에 불리해졌다고 해서 토론자가 일어서서 욕을 하고서 나가버린다면 얼마나 어이 없겠는가. 마찬가지다.
3. 다수에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옳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나는 소수의 편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은 다수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소수의 편에 서기도 한다..--; 자연스레 다수에 선 사람들이 논쟁의 주된 대상이 되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면 다수에 속해 있다는 것 자체가 옳음이라고 믿는 사람을 굉장히 많이 보게 된다. 뭐 이 경우는 그다지 기분 나쁘진 않다. 그냥 그런 사람들은 멍청한 거니까 그런 자들 때문에 궂이 기분나빠질 것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뒤이어 나오는 4번으로 연결이 되기에 짜증이 난다.
4. 여러명과 논쟁을 할 경우 했던 얘기를 또한다.
상대가 다수이다 보면 자연스레 그 사람들은 했던 얘기를 또한다. 2번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상대가 답변을 하지 않으면 졌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반복되는 글에도 최대한 답글을 달려고 노력한다. 최소한 위에서 했던 얘기니까 윗 글을 참고하라는 식으로라도 답글을 단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가 맞고 내가 틀린 것처럼 보일 거 아닌가. 한마디로.. 소모적이고 귀찮다.
5. 상대방의 주장이 일관되지 못하다.
이 것 역시 다수를 상대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인데 상대방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한다. 심지어는 한 사람의 주장조차 일관되지 못한 한심한 상황을 보기도 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서 답변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6. 가끔은 우리편의 생각이 일관되지 못하다.
이 역시 최악의 경우 중 하나다. 웹의 특성상 우리 편끼리 같은 생각을 가지고 조직화해서 토론에 참여하는 아니므로 자연스런 현상이다. 즉 아무리 나 혼자 열심히 답글을 남기며 논쟁에 참가하더라도 우리편의 한마디 발언으로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1번에 적었듯이 지는 것이 싫은 내게는 이렇게 허무하게 패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내 발언도 그런 패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내가 주로 소수와 같은 의견을 가질 때에만 논쟁을 참여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7. 계속 확인해야 한다.
8. 한마디 던지고 가버린다.
글을 남긴 후 다시 방문을 해서 계속해서 논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몇마디 적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2번에서 언급한 패배후 도망치는 것보다 더 무책임한 행동으로써 이런 자들은 논쟁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 나는 글쓴이가 계속해서 토론에 참여할 지 여부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반박글을 올린다. 하지만 상대는 나타나지 않고 김이 빠져버리다가 결국은 논쟁에 대한 열의가 식어버린다.
요즘은 댓글을 달면서도 내가 뭐하고 있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괜히 쓸데 없이 내 손만 더럽히는 게 아닌가.. 라는 그런 생각 말이다.
한데 요즘은 토론에 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적어볼까 한다.
1. 내가 질 수 있다.
당연히 지기 싫다.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설복당했을 때의 기분 나쁨은 그 무엇보다도 심하다.
2. 하지만 상대는 '절대' 내게 지려고 하지 않는다.
짜증나는 것은 절대 상대가 내게 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다. 분명 내가 토론에서의 승자이며 내 주장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된 상황에서도 상대는 자신이 잘못됐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 인정하지 않는 방법에는 참 여러가지가 있는데 많은 경우 나를 기분나쁘게 함으로써 자신이 오히려 이겼다고 치부하는 유치한 종류의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 직접적으로 욕을 하는 경우. 차라리 이 경우는 아래에 적은 반응보다는 양호하다.
- 더러우면 안하면 될거 아니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의 저질 답변이다.)
- 아는 사람을 들먹이며 모욕을 하려는 경우 (니 애미 애비는 니가 이러는 줄 아냐? 라는 식의 문장들)
- 혹은 그 외에도 그냥 사라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상대의 입에서 '내가 졌다' 라는 답을 얻어내길 원한다. 1번에서도 적었듯이 졌을 때는 굉장히 기분 나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나는 상대가 졌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기분이 나빠지길 바라는 측면이 없지 않다. (물론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는 것 자체가 토론의 목적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상대에게 이기려고 덤볐으면 자기가 질 각오 정도는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다. 100분 토론 도중에 불리해졌다고 해서 토론자가 일어서서 욕을 하고서 나가버린다면 얼마나 어이 없겠는가. 마찬가지다.
3. 다수에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옳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나는 소수의 편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은 다수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소수의 편에 서기도 한다..--; 자연스레 다수에 선 사람들이 논쟁의 주된 대상이 되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면 다수에 속해 있다는 것 자체가 옳음이라고 믿는 사람을 굉장히 많이 보게 된다. 뭐 이 경우는 그다지 기분 나쁘진 않다. 그냥 그런 사람들은 멍청한 거니까 그런 자들 때문에 궂이 기분나빠질 것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뒤이어 나오는 4번으로 연결이 되기에 짜증이 난다.
4. 여러명과 논쟁을 할 경우 했던 얘기를 또한다.
상대가 다수이다 보면 자연스레 그 사람들은 했던 얘기를 또한다. 2번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상대가 답변을 하지 않으면 졌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반복되는 글에도 최대한 답글을 달려고 노력한다. 최소한 위에서 했던 얘기니까 윗 글을 참고하라는 식으로라도 답글을 단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가 맞고 내가 틀린 것처럼 보일 거 아닌가. 한마디로.. 소모적이고 귀찮다.
5. 상대방의 주장이 일관되지 못하다.
이 것 역시 다수를 상대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인데 상대방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한다. 심지어는 한 사람의 주장조차 일관되지 못한 한심한 상황을 보기도 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서 답변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6. 가끔은 우리편의 생각이 일관되지 못하다.
이 역시 최악의 경우 중 하나다. 웹의 특성상 우리 편끼리 같은 생각을 가지고 조직화해서 토론에 참여하는 아니므로 자연스런 현상이다. 즉 아무리 나 혼자 열심히 답글을 남기며 논쟁에 참가하더라도 우리편의 한마디 발언으로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1번에 적었듯이 지는 것이 싫은 내게는 이렇게 허무하게 패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내 발언도 그런 패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내가 주로 소수와 같은 의견을 가질 때에만 논쟁을 참여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7. 계속 확인해야 한다.
8. 한마디 던지고 가버린다.
글을 남긴 후 다시 방문을 해서 계속해서 논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몇마디 적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2번에서 언급한 패배후 도망치는 것보다 더 무책임한 행동으로써 이런 자들은 논쟁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 나는 글쓴이가 계속해서 토론에 참여할 지 여부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반박글을 올린다. 하지만 상대는 나타나지 않고 김이 빠져버리다가 결국은 논쟁에 대한 열의가 식어버린다.
요즘은 댓글을 달면서도 내가 뭐하고 있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괜히 쓸데 없이 내 손만 더럽히는 게 아닌가.. 라는 그런 생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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